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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책장에 비유하면... 소방수험일기

 추억을 책장에 꽂힌 책이라 비유하면 '사진'이라는 책은 찍혀있는 그 장면의 상황만큼 책등이 보이고 내용도 그날 하루만큼의 두께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편지'나 '음악'이란 놈은 책등이 얇아서 부담없이 꺼냈더니 그뒤에 부록으로 브리테니커 전질이 딸려나오는 식이라서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날 하루종일 정리하게 된다.

오늘이 딱 그런 경우인데,
공부하기 싫어서 웹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던 중 초등학교때했던 게임의 BGM(영웅전설3 中 하얀마녀 게르드)을 찾았고 별 생각없이 재생했다가 된통 폭격을 맞았다. 딱 한번만 듣고는 플레이어를 껐건만 머릿속에는 이미 15년전의 기억과 뒤범벅이 되어서 무한재생 중. 

고작 인생의 1/4정도 살고도 이 모양인데 앞으로 책장에 이런 지뢰밭이 점점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하다.

 혼자 당하긴 억울해서 동영상 첨부.



우리동네

군생활 2년 빼고도 대구에서만 25년을 살았는데 가볼만한 명소나 흔히 말하는 대구의 5대 먹거리를 한가지도 체험해보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따로국밥을 먹을 생각.

26일 출발전까지 근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볼 생각이다.

두번째 여행을 준비하면서

첫번째는 뭣도 모르고 떠났지만 두번째는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커뮤니티도 가입하고 책도 구입하고 종이와 팬을 들고 일정을 짜보고는 있는데 속으로는 계속 '정말 이게 맞나?'

Cast away ⓓiary

여행에 관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In the air를 다시 봤는데 지루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다음날은 공항이 많이 나오는 영화 터미널이 떠올랐고 재미있게 본뒤에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를 찾다가 Cast away에 다다랐다.

난 분명 이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억속에선 주인공이 섬을 탈출하고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어 해피엔딩! 이었건만 영화는 섬을 탈출한 이후에 오히려 비중을 많이둔다.아마, 그땐 끝가지 안봤거나 이런 저런 메세지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드는 영화 후반부를 이해하지 못해 기억에서 지워버린것 같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이 있긴한데 이 영화는 요즘들어 시간의 무게나 가치 같은것에 부쩍간심이 많아진 날 위한 영화처럼 느껴졌다.

여행이 끝나고

 여행에서 돌아오고 벌써 나흘이나 지났다.
시간에 밀도라는게 있다면 여행과 일상은 납과 솜에 가까울 정도로 차이가 나는것 같다.
잠시만 쉬고 다시 떠나야지 라며 계획했던 다음 여행은 아직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동대구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느꼈던 휑한 구멍은 거의다 매워졌고
다시 현실에 착착 적응해 나가고 있다.

오늘은 친구가 복귀하는 날이다. 전화를 한번 해봐야겠다.
핑계지만 다시 철도를 보면 뭔가 답이 나올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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